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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름으로 주식 투자, 지금은 멈춰야 할까?
한동안 부모들 사이에선 “아이 태어나면 주식 계좌부터 만들자”는 말이 유행처럼 돌았다.
삼성전자, 카카오 같은 우량주를 자녀 명의로 사주는 게
일종의 ‘미래 선물’처럼 여겨졌던 시기다.
하지만 최근, 미성년자 주식 계좌 수가 정체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표 종목의 수익률 부진과 투자 심리 위축이 겹치며,
“아이 계좌도 물렸어요…”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아이에게 주식을 가르치는 건 맞는가?
투자 경험이 쌓인 부모일수록 한 가지 질문에 부딪힌다.
“내가 내 돈도 못 지켰는데, 아이에게 뭘 어떻게 알려주지?”
사실 이 질문이 바로 핵심이다.
아이에게 알려줘야 하는 건 종목 이름이 아니라,
투자라는 사고방식 그 자체다.
진짜 필요한 건 ‘삼성전자’가 아니라 ‘질문하는 습관’
아이에게 금융감각을 심어주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판단력과 생각의 틀이다.
- 이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까?
- 요즘 사람들은 어떤 걸 많이 쓸까?
- 10년 뒤에도 이 제품은 남아 있을까?
이런 질문을 아이와 함께 던져보는 것만으로도
‘돈’이란 주제를 무겁지 않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다
주식을 사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이유를 아이와 나누는 시간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주 보는 유튜브 앱의 주인이 누구인지,
그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이야기해보자.
이건 더 이상 숫자놀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된 금융 교육이 된다.
그래서 지금, 부모가 할 수 있는 것
- ✅ 무작정 종목을 정해주기보다, 질문하게 하기
- ✅ ETF 같은 안정적인 상품으로 분산투자 훈련
- ✅ 한 달 1만원이라도 직접 선택하고 결과를 복기
- ✅ 경제 기사 1개를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 ✅ 실패 경험도 숨기지 말고 공유하기
아이에게 주식을 가르친다는 건 결국 나를 점검하는 일
아이에게 금융을 가르치는 건 사실 부모의 투자 습관부터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익률이 낮다고 아이의 계좌를 닫기보다는,
‘왜 사는지’, ‘무엇을 배우게 하고 싶은지’에 대해
질문하고 대화하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 진짜 투자다.
요즘 아이 계좌에 손이 안 가는 당신.
그건 실패가 아니라 출발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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